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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브천문공원, 풍납토성 경당역사공원 야외 조각 전시
지금 시기에 피는 향기로운 허브꽃들과 조각 전시를 보러 갈 수 있는 명소가 있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이렇게 잘 조성된 허브 정원을 구경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 바로 강동구에 위치하고 있는 ‘허브천문공원’이다. 이름에 걸맞게 180여 종의 허브와 다양한 수목으로 꾸며져 있다.
입구에서 약간의 오르막을 지나고 나면 360도 꽃 풍경에 같이 올라온 시민들도 감탄을 금치 못하는 표정이다. 지금 시즌은 길거리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루피너스, 캘리포니아 포피, 핫립 세이지 등 각양각색의 꽃이 색과 향을 풍기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꽃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액자 정원, 아로마 워킹존, 포토존 등 다양한 볼거리도 마련돼 한참을 머물게 된다.
입구에서 약간의 오르막을 지나고 나면 360도 꽃 풍경에 같이 올라온 시민들도 감탄을 금치 못하는 표정이다. 지금 시즌은 길거리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루피너스, 캘리포니아 포피, 핫립 세이지 등 각양각색의 꽃이 색과 향을 풍기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꽃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액자 정원, 아로마 워킹존, 포토존 등 다양한 볼거리도 마련돼 한참을 머물게 된다.
- ‘허브천문공원’ 이름에 걸맞게 180여 종의 허브와 다양한 수목으로 꾸며져 있다. ⓒ염지연
- 꽃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액자 정원도 마련되어 있다. ⓒ염지연
꽃에 취해 한참을 걷다가 잠깐 쉬려고 벤치를 찾았다. 일반 벤치 말고도 눈에 띄는 것이 있었다. 바로 한중섭 작가의 조각 작품들이었다. 일반 조각상들과는 다르게 의자 모양으로 되어 있거나 올라탈 수 있게 된 구조였다. 단순히 형태만 독특한 것이 아니라, 보통 ‘만지지 마시오’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는 다른 조각들과 달리, 이 작품들은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었다. 실제로 대부분의 조각이 ‘쉬어가라’는 의도로 조성된 의자 형태의 작품들이었다.
- 나들이를 나온 아이가 체험형 전시조각에 앉아 있다. ⓒ염지연
- 아로마향을 맡으며 걸을 수 있는 워킹존도 있다. ⓒ염지연
한중섭 작가는 ‘시민들이 즐길 수 있도록’ 자연과 동물, 가족을 소재로 만들었다. 그는 아이들이 귀여운 동물 모양의 조각상들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모습을 기대했다고 한다. 그 의도에 걸맞게 가족과 나들이를 나온 아이가 스스럼없이 돌을 만지고 의자에 앉아 사진을 찍는 모습에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휴식’, ‘행복하여라’라는 작품명에 걸맞게 자연 속 작품에 같이 동화되는 느낌이 들었다. 이곳은 단순히 꽃을 즐기는 장소를 넘어, 25점의 조각들이 일상 속 쉼터이자 모두를 위한 야외 예술 체험 공간으로 조성된 특별한 현장이었다.
‘휴식’, ‘행복하여라’라는 작품명에 걸맞게 자연 속 작품에 같이 동화되는 느낌이 들었다. 이곳은 단순히 꽃을 즐기는 장소를 넘어, 25점의 조각들이 일상 속 쉼터이자 모두를 위한 야외 예술 체험 공간으로 조성된 특별한 현장이었다.

한중섭 작가는 ‘시민들이 즐길 수 있도록’ 자연과 동물, 가족을 소재로 만들었다. ⓒ염지연
이렇듯 미술관을 따로 시간을 내어 찾아가지 않더라도, 일상 속에 녹아든 조각 작품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바로 ‘조각도시 서울(Sculpture City, Seoul)’ 프로젝트 덕분이다. 서울시는 도심 곳곳을 ‘지붕 없는 미술관’으로 만들기 위해 공원, 거리, 광장 등 다양한 장소에 조각 작품을 배치하고 있다.
이번엔 강동구에서 송파구로 넘어가 5월 23일부터 전시를 시작한 ‘백제문화공원’을 직접 찾아가 보았다. 지도 상에 백제문화공원을 검색해서 찾아가 보니 예상한 것과 달리 유적지와 관련 공원 설명만 나와 있어서 찾기가 쉽지 않았다.
이번엔 강동구에서 송파구로 넘어가 5월 23일부터 전시를 시작한 ‘백제문화공원’을 직접 찾아가 보았다. 지도 상에 백제문화공원을 검색해서 찾아가 보니 예상한 것과 달리 유적지와 관련 공원 설명만 나와 있어서 찾기가 쉽지 않았다.

백제문화공원 근처 풍납토성 경당지구에 조각 전시가 펼쳐져 있었다. ⓒ염지연
백제문화공원에서 유적지만 둘러보고 돌아올 뻔했는데 좀 더 찾아보니, 도보로 5분 거리인 ‘풍납토성 경당지구’에 조각 전시가 열리고 있었다. 입구부터 한 줄로 나열된 형형색색의 조각 작품들은 지나는 시민들의 발길을 멈추게 할 만큼 크고 화려했다.

하얀색 나비 형상의 조각과 초록색 들판의 모습이 잘 어울렸다. ⓒ염지연
작품 수는 많지 않았지만 한 작품마다 각자의 의미가 있고 형상이 독특했다. QR코드로 작품에 관련된 설명과 작가 안내를 읽어보았다. 개인적으로 발걸음을 멈추고 가장 오래 본 조각 작품으로는 이성옥 작가의 ‘자연의 소리 –빛의 노래’였다. 하얀색 나비 형상의 조각과 초록색 들판의 모습이 잘 어울렸다. 자연의 역동성과 아름다움을 강조하여 자연 보존의 중요성을 되새기게 했다.

허태진 작가의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표현한 뿔 모양의 사슴 조각과 별자리 배경 등을 관찰했다.ⓒ염지연
이외에도 허태진 작가의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표현한 뿔 모양의 사슴 조각과 별자리 배경 등을 관찰하며, 일부러 설명을 읽지 않고 작품이 담고 있는 의미를 스스로 추측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의미를 파악하기 쉽지 않은 작품 앞에서는 그 뜻을 상상하며 머무르는 시간이, 작지만 소중한 공원 공간이 거대한 예술 체험의 장으로 변하는 순간이었다. 이 풍납토성의 전시는 8월 12일까지 이어진다.

서울 도심에서 펼쳐지는 미술관 프로젝트로 일상에 예술 감성이 들어와 의미있는 즐거운 경험이 됐다. ⓒ염지연
서울 도심에서 비용을 들이지 않고, 멀리 찾아가지 않아도 도심 곳곳이 미술관이 되는 ‘서울조각전시+’ 프로젝트 덕분에 일상 속에서 예술 감성을 채울 수 있는 즐거운 경험들이 펼쳐진다. 북서울 꿈의 숲, 보라매공원, 의정부지 역사문화공원 등에서도 다양한 조각 전시가 이어지고 있다.
꼭 전시 안내를 보고 찾아가는 것뿐 아니라, 허브 공원처럼 일상 속에서 우연히 마주하는 예술 작품들 역시 또 다른 감동으로 다가온다. 조금만 시선을 돌리면 만날 수 있는 서울 속 조각 전시들—도심 곳곳에서 펼쳐지는 야외 예술의 즐거움을 올여름 가까이에서 느껴보자.
꼭 전시 안내를 보고 찾아가는 것뿐 아니라, 허브 공원처럼 일상 속에서 우연히 마주하는 예술 작품들 역시 또 다른 감동으로 다가온다. 조금만 시선을 돌리면 만날 수 있는 서울 속 조각 전시들—도심 곳곳에서 펼쳐지는 야외 예술의 즐거움을 올여름 가까이에서 느껴보자.
허브천문공원
○ 위치 : 서울시 강동구 둔촌동 산 86번지
○ 운영일시 : 24시간 연중무휴
○ 운영일시 : 24시간 연중무휴
풍납토성 야외조각전시 <역사의 터, 예술로 깨어나다Ⅱ>
○ 기간 : 5월 23일~8월 12일
○ 장소 : 송파구 풍납동 일대(풍납근린공원 → 송파스마트도서관 소공원 → 풍납토성 경당역사공원)
○ 교통 : 천호역 10번 출구 도보 2분 소요
○ 누리집 : 조각도시 서울 누리집
○ 장소 : 송파구 풍납동 일대(풍납근린공원 → 송파스마트도서관 소공원 → 풍납토성 경당역사공원)
○ 교통 : 천호역 10번 출구 도보 2분 소요
○ 누리집 : 조각도시 서울 누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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