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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지나치는 포트홀, 이렇게 신고해요! 함께 지키는 도로 안전

나눔이 77 2025. 5. 7.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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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이 가기 시작한 아스팔트 도로.  ©김수겸

추운 겨울을 견뎌낸 아스팔트도 봄이 온 걸 아는지 마치 기지개를 켜듯 갈라지고 있다. 
도로 곳곳에 자리 잡은 이 작은 함정들은 지나가는 차들의 바퀴를 거칠게 움켜쥐며, 운전자들에게 보이지 않는 위험이 되고 있다.  

운전자라면 공감할 것이다. 도로 곳곳에 상처처럼 패인 자국들이 운전의 불쾌함은 물론, 때로는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비가 오는 날 물에 잠긴 포트홀.  ©김수겸
  • 차들이 아슬아슬하게 물 웅덩이를 비켜간다.  ©김수겸
  • 빗물이 튀어 보행자에게 불편을 주면, 운전자에게 보상 책임이 따를 수 있다.  ©김수겸
 

아무렇지 않게 지나던 도로 위에 갑자기 등장하는 깊은 구멍, 포트홀. 이 작은 균열이 타이어를 터뜨리고 차량을 손상시키는 ‘도로 위의 시한폭탄’ 으로 불리는 이유다. 특히 여름과 겨울철에는 포트홀이 집중적으로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여름철 강한 자외선과 고온으로 아스팔트 도로가 상대적으로 부드러워지며 구조적으로 약해진다. 통행량이 많을수록 지속적인 하중이 가해지면서 도로 표면은 쉽게 닳고 갈라진다. 특히 장마철처럼 비가 많이 오는 시기에는 도로 틈새로 물이 스며들면서 내부가 약해지고, 곳곳에 포트홀이 생겨난다.

겨울철에는 눈이나 비가 아스팔트 틈 사이로 스며든 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 물이 얼어 부피가 팽창한다. 이때 아스팔트는 안에서부터 밀려 올라가고, 반복되는 얼고 녹는 과정 속에 도로 표면은 점차 갈라지게 된다. 여기에 차량의 무게가 더해지면서 갈라진 틈은 더욱 커지고, 결국 도로가 깨져 포트홀로 이어지는 것이다.

또한, 제설 작업에 사용되는 염화칼슘 역시 포트홀 발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염화칼슘은 화학적으로 아스팔트나 콘트리트 표면을 부식시키는 성질이 있어 도로 표면을 약하게 만든다. 게다가 강한 흡습성으로 인해 주변의 수분을 끌어당기고, 낮은 온도에서도 도로에 물기를 머물게 해 얼고 녹는 현상을 반복시키며 균열을 유발한다.

이처럼 여러 복합적인 요인이 맞물리면서 도로는 쉽게 손상되고, 특히 여름과 겨울철에는 포트홀이 발생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 강한 자외선과 장맛비, 반복되는 결빙·해빙 현상은 도로 구조를 빠르게 약화시키는 주요한 원인이 된다.

따라서 계절이 바뀌기 전, 선제적인 점검과 보수 작업이 반드시 필요하다. 단순한 노면 손상이더라도 방치할 경우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도로 관리 역시 사전 예방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실제 불편을 겪은 도로의 상황. ©김수겸

함께 만드는 우리 도시의 안전

서울시는 포트홀, 도로함몰, 도로침하 등 차도 파손으로 인한 위험을 줄이기 위해 '차도 파손 신고포상금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 제도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도로 안전을 높이고, 사고를 예방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되었다.

포트홀 신고는 어렵지 않다. 전화는 물론, 서울시 모바일 앱이나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접수할 수 있어 누구나 간편하게 참여 가능하다. 실제로 시민들의 빠른 신고 덕분에 긴급 보수가 이뤄져 더 큰 사고를 막은 사례도 적지 않다.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도로 위 작은 균열이 누군가에겐 큰 위험이 될 수 있는 만큼, 이를 발견하고 알리는 일은 도시를 함께 지키는 하나의 방법이다.


신고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우선 카카오톡 앱을 실행하고, '서울톡' 채널을 검색한다. 채널 추가 후 메시지 입력창에 신청하고 싶은 민원 내용을 입력하면 '현장민원 신청' 버튼이 나타난다. 서울시 '서울톡 민원 작성' 페이지에서 민원 내용을 작성하고 사진을 첨부한 후 접수 완료 문자까지 받으면 신고가 완료된다.

불법주정차, 쓰레기 무단투기, 소음·불편, 노점상·불법현수막 등 도로 파손 외에도, 도시 생활 속 다양한 민원을 빠르고 간편하게 접수할 수 있으며, 접수된 내용은 담당 부서로 즉시 전달되어 신속한 대응이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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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도 파손 신고포상금 제도

○ 신고대상 : 특별시도상 도로부속물(교통안전 도로부속물 포함) 파손
○ 신고방법
- 전화 : 120 다산콜센터(처리부서 접수처 연결)
- 인터넷 : 응답소 누리집
- 스마트폰 : 서울 스마트 불편신고 앱, 카카오톡 서울시 챗봇 '서울톡'
 누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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